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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끝은 어디일까?

작성자:

아이디어k

조회: 4726 등록일: 2011-07-01

웰빙의 끝은 어디일까?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바람이 분다. 웰빙이 이만큼 전방위적 호응을 얻는 것은 아무래도 󰡐건전성󰡑에서 출발했기 때문일 것이다. 
 
돈자랑하는 명품족이나 고상한 취미로 무장한 보보스족보다는 정신과 신체의 건강함을 내세운 웰빙은 삐딱한 시선을 보낼 구석이 없다. 
 
국내에 웰빙이란 단어가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용․마사지 목욕탕이라 불릴 수 있는 스파(Spa)열풍이 불었다. 그 스파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웰빙이 등장했던 것. 스파는 직역하면 온천을 뜻한다. 로마 시대부터 광천 온천으로 유명한 리조트인 스파우(SPAU)라는 벨기에의 리게 근처 마을 이름이었다. 현재는 물을 이용한 시설이란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스파의 유행은 오히려 그 수식어였던 웰빙에 문화혁명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2003년 추석전후 언론들은 웰빙바람과 웰빙제품을 대대적으로 조명하기 시작했다. 웰빙을 중심으로 먹는 것과 입는 것, 운동하는 것, 자는 것 등 생활의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헤쳐모이게 했다. 
 
웰빙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웰빙제품을 사용하는 웰빙족들이 조명되면서 웰빙은 문화가 됐다. 이후 웰빙문화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제품, 전문가게, 전문기업으로 확산된다. 우리는 그 웰빙산업 밑바닥 끈에 매달려 그저 주머니를 여는 소비자로 남게 될 공산이 크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경제생활은 윤택하고 삶은 편리해졌지만 현대인의 행복지수는 먼 과거보다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쟁과 갈등속에 생존해야 하는 우리 인생에 빨간불이 된 스트레스가 주 요인이다. 이 스트레스를 퇴치하고자 주목했던 현대인의 웰빙문화는 어쩌면 현대가 만들어낸 또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시작은 좋았지만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돈으로 사는 웰빙이 아니라 정신으로 만드는 웰빙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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